[순천정원박람회] '순천만 정원'으로 재탄생

운영주체 초기 市, 최종 재단법인 설립 될듯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저녁 전경© News1서순규기자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이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정원'으로 사후 활용될 전망이다.

전남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7일 정원박람회장 컨퍼런스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장의 사후 운영 및 연관산업 육성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원박람회장을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도시로 브랜드를 구축을 위해 '순천만 정원'을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순천만 정원의 운영 주체는 초기에는 순천시가 직영하고 추후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순천만 정원은 연간수입 113억원, 관리·운영 유지비 86억원으로 흑자운영이 예상되고 83명의 직원이 필요한 것으로 용역 결과 나타났다.

현재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의 대상에 식물원과 정원을 포함시키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국가정원 제도를 마련해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원박물관 건립을 통한 정원문화의 현주소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체험 시설 설치, 정원산업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정원문화 산업의 전시, 판매, 기술개발, 교육, 유통지원 등을 추진한다.

시는 정원박람회 폐막일인 오는 20일 주박람회장 내 잔디마당에서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후활용 명칭인 '순천만 정원'를 명명하고, '정원의 도시' 순천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정원의 도시' 선언문에는 '정원박람회장을 통해 천혜의 정원인 순천만을 보존하고 순천 도심에 순천만의 생명력을 불어 넣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제행사로 2014년 세계해설가대회, 2015년 순천만국제정원축제, 2014 낭트(프랑스) 2015 순천만국제정원축제 교차정원조성, 2016년 쇼몽국제가든페스티벌 교차 참가, 2017 에코시티 세계회의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3대 종교를 테마로 한 종교식물원 조성, 정원 및 시설 재배치, 생태·정원 체험 등의 프로그램 보완도 지적됐다.

박람회장의 사후활용도 순천만을 위한 생태 체험과 휴양의 공간, 정원문화와 산업 육성의 구심점을 기본 전제로, 정원박람회의 지속적 개최와 정원산업 육성, 순천만과 정원박람회장의 통합운영 등의 방향이 결정됐다.

문화(정원)는 있으나 산업이 없는 공원으로의 전락을 피하려면 반드시 정원문화 산업 요소가 핵심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정원문화 산업으로 나무·꽃 등 식물힐링 산업, 정원설계·미술사진·음악공연 등 정원용품 산업 등이다.

정원문화산업의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의 일환으로 2015∼17년 사이 대안리 일원에 정원박물관(7000㎥)과 정원산업지원센터(1만3200㎥) 건립 등이 제시됐다.

이 외에도 순천만 백년의 숲 조성, 세계정원 리모델링, 종교식물정원, 겨울 정원 등을 추진해 이색적인 정원문화 체험거리를 개발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원박람회장의 사후활용 방안을 결정해 조만간 시 차원에서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며 "최종보고서가 사실상 사후활용 방안의 골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