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중국유학생 출신, 중국 내 명문사범대 교수로 임용

대학원서 한국무용 전공한 주 정씨

주정(周婷. 여. 26세) 씨 © News1

목원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유학생이 중국의 명문 사범대학의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9년부터 2011년 2월까지 목원대 대학원에서 무용을 전공한 중국인 유학생 출신인 주정(周婷·26·여) 씨.

주정 씨는 8월 중순 중국 상하이의 화동사범대학교(East China Normal University)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이 확정돼 오는 9월부터 정식으로 교단에 선다.

주 씨를 임용한 화동사범대학교는 북경사범대와 함께 중국 내 최고의 명문 사범대로 평가받고 있다. 1951년 10월에 개교한 이 대학은 1만4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주 씨는 넉넉지 않은 주변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단한 노력으로 학업과 유학생활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과, 중국 내 유명대학의 박사 출신들과 경쟁해 교수로 당당히 임용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중국 하남성 낙양시 태생의 주 씨는 노동자인 부모 슬하에서 자란 주정 씨는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도 2004년 북경수도사범대에 입학, 재학 중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지난 2007년부터 1년간 목원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주 씨는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한국어 습득 능력이 아주 뛰어났다.

2008년 7월 차석으로 대학을 졸업한 주 씨는 교환학생 시절 익혔던 한국무용에 매료돼 목원대 대학원 생활무용전공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목원대 최영란 교수로부터 한국무용의 기초를 익히던 주 씨는 한국무용의 대가인 김매자 선생이 창립한 ‘창무회’와 인연을 맺게 된다.

중국어 교사와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주말과 방학기간을 이용, 서울에 올라가 김매자 선생님으로부터 한국무용의 정수를 배웠다.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한국 춤에 대한 습득이 유달리 뛰어나 보통 1년이 걸리는 교육과정을 3개월 안에 익힐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며 한국무용의 전수에 몰입했다.

지난 2009년에는 김매자 선생과 함께 ‘국가대극원’에서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연장인 ‘국가대극원’은 중국 내 예술인들조차 무대에 서는 것을 꿈에 그릴 정도로 선망하는 최고의 공연장이다.

올해 3월 초 한국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주 씨는 중국 내 최고 명문사범대인 화동사범대학에서 체육학과 무용담당 교수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교수 임용에 도전했다.

교수 임용에는 중국과 해외 명문 대학 출신의 박사학위 소지자 60여명이 지원을 했으며, 이 중 유일하게 석사 학위를 소지한 주 씨가 최종 3명안에 들어 교수 임용의 영광을 맛봤다.

주 씨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 시골 출신이지만 부단한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유명 대학 출신의 박사학위 소지자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의 명문대학에 교수로 임용됐다는 점이다.

어려운 주위 여건과 학업생활을 모두 이겨내고 당당히 대학교수로 임용된 주 씨는, 앞으로 대학 내에 무용학과를 설립하여 한국무용과 중국무용을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고 밝혔다.

5년 내에 박사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주 씨는 "자신의 춤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생활을 기억하며 목원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유학생활 중 주 씨의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해준 목원대 장수찬 교수는 “유학생활 내내 자립심이 아주 대단했으며,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일궈낸 인간승리”라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