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 빠진 차량서 6년 전 실종부부 발견

11일 충남 연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연기군 서면 고복저수지에서 인양된 차량 안에서 A씨(61)와 B씨(59)의 시신이 발견됐다.

차량은 저수지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은 차량을 인양한 뒤 안에 있던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 2006년 11월 실종된 A씨와 B씨의 시신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A씨와 B씨가 동반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던 점으로 미뤄 이들이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B씨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A씨는 ‘아내와 함께 가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실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차량이 발견됐다”며 “차량과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것으로 미뤄 당시 이들 부부가 차량을 몰고 저수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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