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3457억 모였지만…사업비 집행은 25% 불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24 ⓒ 뉴스1 김기태 기자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24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고향사랑기부금이 제도 시행 이후 3457억 원가량 모였지만 실제 지역사업에 쓰인 금액은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고향사랑기부금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26년 8월 말 기준 총 모금액은 3457억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업비로 집행된 금액은 873억 원(25.2%)에 불과했다.

반면 기금으로 남은 금액은 2410억 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69.7%에 달했다. 답례품·운영비·홍보비 등 경상비로는 431억 6000만 원(12.5%)이 집행됐다.

특히 광역지자체의 사업비 집행 비중이 낮았다. 광역 16곳의 사업비 비중은 42.6%인 반면 기초지자체 227곳은 71.2%로 나타났다. 대전은 시와 5개 자치구의 비목적기부 집행액 22억 1200만 원 중 사업비가 1억 7200만 원(7.8%)에 그쳤다. 지정기부를 포함해도 사업비 비중은 30.8%, 경상비는 69.2%였다.

박 의원은 "모인 돈의 70%가 금고에 쌓여 있고 일부 지역은 사업비보다 답례품·운영비에 더 많이 쓰고 있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지역사업으로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기금 사용과 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