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사력 다하고 있다"

태안서 두번째 '충남통행'…"피해보상 넘어 에너지전환 최전선 역할 강조"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연내 결단"…가로림만 해상교량 7차 계획 재도전

8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충남도지사 태안군 첫 방문, 도지사와 함께하는 언론인 간담회'에서 윤희신 태안군수(왼쪽)와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스1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8일 태안을 찾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와 관련해 "단순히 지원하겠다는 수준이 아니라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강한 유치 의지를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태안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안면도 관광지 개발, 가로림만 해상교량, 해상풍력 등 태안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관련해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도민들의 기대를 지나치게 높일 수 있어 진행 중인 활동을 일일이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치 논리도 '석탄화력 피해 보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석탄화력으로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대한민국 에너지의 최전선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충남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을 담당하겠다는 긍정적인 역할론을 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 유치를 충남도의 공식 정책으로 선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는 공식 정책"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도지사가 특정 시군으로 한발 더 나간 발언을 하면 충남 전체의 유치 동력이 달라질 수 있다"며 태안으로 입지를 특정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장기 표류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한 시한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태안군민들이 얼마나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3·4지구 문제는 연내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 방식에 대한 심사 절차를 한 차례 더 거치되 결과가 여의치 않을 경우 새로운 개발 방식을 마련해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사업의 국가계획 미반영에 대해서도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박 지사는 전국 해안도로망 가운데 해당 구간이 사실상 마지막 단절 구간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등 새로운 논리를 마련해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과 해사채취 등을 둘러싼 어민·사업자 간 갈등과 관련해서는 "태안이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이 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충남도 조직개편을 통해 해상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만큼 태안군과 긴밀히 협력해 갈등을 줄이고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우려에 대해서도 산림청과 협력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항공·드론 방제 등 긴급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실제 피해 규모를 도 차원에서 보다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제기된 신진항 어선 접안시설 부족 문제 역시 태안군과 협의해 지원 필요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기존 시군 순방 방식도 바꾸겠다고 했다. 도정보고를 없애는 대신 지난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주민 건의사항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도지사가 직접 설명하고, 유튜브 생중계 댓글을 통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도민의 의견까지 실시간으로 받아 담당 공무원이 확인·대응하는 방식이다.

박 지사는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을 실천하고 실현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이 모든 해결책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안은 화력발전과 산업 전환, 관광개발 등 충남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더욱 두텁게 살펴야 할 지역"이라며 "지역 간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을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