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학대치사 의혹 외할머니 영장심사 출석…"죄송합니다"(종합)
영장실질 심사 20분 만에 종료…구속 여부 오후 나올 듯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아동이 학대 흔적을 남기고 숨진 사건과 관련, 피해 아동을 직접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외할머니도 구속 기로에 섰다.
11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는 자신의 외손자를 학대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A 씨는 자신의 외손자 B 군(11)을 수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손자를 학대한 사실이 있나", "숨진 손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빠르게 법정으로 들어갔다.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0여 분 만에 종료됐다. 그는 심사 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법원을 떠났다.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B 군은 지난 5일 교회에서 의식저하 상태로 119구급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진료를 맡았던 의료진은 B 군의 신체에서 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발견할 당시에 B 군은 침대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은 사망 전에도 2차례 교회를 벗어나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 인근 식당 등에 도움을 요청한 B 군은 경찰에 인계됐지만 모두 교회로 되돌아가야 했다.
그중 1차례는 "할머니가 때린다"며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앞서 B군을 학대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 수사에 나선 경찰은 B군을 학대 또는 방임한 책임이 있는 교회 목사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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