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교회서 숨진 11세아 외할머니, 학대치사 혐의 구속 기로

피해 아동 "외할머니가 때렸다" 도움 요청
영장심사 출석…"미안하냐" 질문에 침묵

자신의 외손자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외할머니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10.11. ⓒ 뉴스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 교회에서 생활하던 아동이 학대 흔적을 남기고 숨진 가운데 피해 아동을 직접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외할머니도 구속 기로에 섰다.

11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는 자신의 외손자를 학대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고 있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A 씨는 자신의 외손자 B 군(11)을 수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을 찾은 A 씨는 "손자를 학대한 사실이 있나", "숨진 손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에 출석했다.

앞서 B 군은 지난 5일 교회에서 의식저하 상태로 119구급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진료를 맡았던 의료진은 B 군의 신체에서 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발견할 당시에 B 군은 침대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은 사망 전에도 2차례 교회를 벗어나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 인근 식당 등에 도움을 요청한 B 군은 경찰에 인계됐지만 모두 교회로 되돌아가야 했다.

이 중 1차례는 "할머니가 때린다"며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앞서 B군을 학대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 수사에 나선 경찰은 B군을 학대 또는 방임한 책임이 있는 교회 목사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