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3칸 굴절버스·대전관광공사 건물 매입 철저히 조사할 것"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서 사업의 적정성 질타

대전시가 추진했던 3칸 굴절차량 시범운행 모습 2026.4.1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8기 당시 추진한 '3칸 굴절버스' 시범사업과 대전관광공사 건물 매입을 강도 높게 질타하며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8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3칸 굴절버스' 시범사업과 관련, "이해할 수 없는 80% 선지급을 하고 그마저도 회사가 부도 나 나머지 두 대는 받지도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한테 마치 대전의 도로 교통이 천지개벽할 것처럼 홍보하더니 결국 못 하겠다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도시철도 3. 4호선을 굴절버스로 하는 교통혁명을 이뤄낸다고 했던 건데 지금은 돈 떼이고 못 받게 생긴 것은 물론 사업도 못하고 있다"며 "과정이 제대로 집행이 됐는지 철저하게 다시 조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5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신교통수단(3칸 굴절차량) 사업은 지난해 7월 중국 CRRC ART를 선정하고 차량 수입 업체인 A사와 차량 3대에 92.4억 원의 차량 구입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차량 1대만 납품됐을 뿐 나머지 2대는 수입 업체의 경영 악화로 납품하기로 한 약속이 계속 미뤄지며 사업이 좌초될 상황에 처했다.

대전 동구 원동에 위치한 대전관광공사 (공사 제공) / 뉴스1

허 시장은 민선 8기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동구 원동으로 이전한 대전관광공사 건물 매입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시장은 담당 국장에게 "170억이 넘는 건물 매입 당시 상가 건물이었는데 업무시설로 바꾸면서 주차장을 추가 확보했는데 그런 내용을 모르냐"며 "핵심은 그 건물이 분양이 하나도 안 된 건물을 대전시가 매입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 건물을 지어서 팔려고 했는데 분양이 하나도 안 됐으면 사업자는 망한 것 아니냐. 감정 평가 금액보다 2억 비싸게 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시장은 "철저하게 조사해서 명확하게 밝혀낼 것"이라며 "앞으로 재정건전성과 관련된 문제를 철저하게 따져보겠지만 업무의 집행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에 걸리지 않도록 집행 과정에서 명확한 태도를 견지해달라"로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방선거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공사 내부에서도 임대가 더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사옥 매입이 강행됐다"며 부실 법인 소유 건물 매입 배경, 대출 구조, 매입 절차의 적정성 등에 해명할 것을 당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에게 촉구한 바 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