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노조 "교육감 인사, 공정·투명·전문성 의문"

"행정 3급 승진 3명 중 2명 직속기관…본청 소외 부적절"

대전교육청공무원노조 현판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 단행된 대전시교육청 정기인사를 두고 "인사 원칙이 의심된다"는 직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대전교육청공무원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새 교육감이 강조한 공정·투명·전문성 중심의 인사 원칙이 실제 인사 결과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오 교육감이 취임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하고 전문성과 업무추진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인사 방향을 제시한 만큼 새로운 인사문화의 출발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이번 행정 3급 승진자 3명 중 2명이 직속기관에 근무했다는 점에서 본청에서 장기간 격무와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 온 직원들의 허탈감과 상실감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청에는 9명의 서시관이 정책 기획과 의회·감사 대응, 각종 현안과 민원 처리 등 대전교육의 핵심 행정을 담당하며 묵묵히 일해 왔다"며 "직원들은 특별한 대우가 아니라 일한 만큼, 헌신한 만큼 정당하게 인정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AI 교육 1번지' 정책과 인사의 연계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정보화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온 간부를 외부로 승진 발령하는 한편, 정보·디지털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교육정보원의 핵심 보직에는 일반행정직 간부를 배치한 점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게 노조 시선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특정 개인의 능력이나 특정 직렬의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닌 해당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어떻게 고려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면 인정받을 것이라는 직원들이 믿음이 무너져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책과 인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대전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교육감은 공정과 투명, 묵묵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 받을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시교육청에 △명확하고 투명한 승진 및 전보 원칙 및 기준 운영 △본청 격무부서 등 직원들의 성과와 헌신이 실질적으로 인정받는 인사제도 마련 △교육감 핵심 공약과 정책 추진 조직에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고려한 인사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3일 승진 33명, 신규발령 16명을 포함한 300명 규모의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3급은 최현주 기획국장을 행정국장으로 전보, 오찬영 대전학생교육문화원 총무부장을 기획국장으로, 윤석오 재정과장을 대전평생학습관장으로, 노애수 대전교육정보원 행정정보부장을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으로 승진 임용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