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디카본, 경영권 분쟁 딛고 생산 정상화…"기술력과 실적으로 재도약"
당진 폐타이어 순환시설 정상 가동…열분해유 납품 재개
황용경 대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자원순환 기업 엘디카본이 생산시설 정상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재도약에 나섰다.
24일 엘디카본에 따르면 최근 당진 폐타이어 순환시설의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열분해유와 재생카본블랙(GCB·Green Carbon Black) 생산을 재개했다.
엘디카본은 약 900억 원이 투입된 당진 공장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생산 효율 개선과 공급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주주총회 이후 기업 연구개발(R&D)을 총괄하던 조수환 연구소장(상무)이 현장 운영을 맡으면서 생산과 납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또한 SK인천석유화학(SKIPC)과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에 따라 열분해유 납품을 재개했으며, 주력 제품인 재생카본블랙 생산도 정상화했다.
조수환 상무는 “지난 1년간 이어진 내부 분쟁으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복귀 이후 손실 현황을 점검하고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생산 안정화와 성장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당진 공장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부 인력이 이탈했지만, 현재 인력 수준이 약 90%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정상화와 함께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카본블랙을 최대 80%까지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재생카본블랙 신제품 ‘GCB-600’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
엘디카본은 추가 설비 투자와 공정 개선이 필요하지만, 시장 수요가 꾸준한 만큼 생산을 지속하면서 단계적인 설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측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엘디카본은 “회사의 성장은 특정 인물이나 외부 관계가 아닌 자원순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회사 차원에서 수사 대상이 되거나 확인된 위법 행위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용경 대표는 “장기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만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일방적인 제보를 근거로 회사를 비방하거나 혐의가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의 공백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열분해해 열분해유와 재생카본블랙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기업이다. 폐자원을 산업 원료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2021년 정부의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 선정된 이후 시리즈 B·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환경부의 탄소배출권 외부사업 방법론에 선정됐으며, 올해 4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출범에도 참여하는 등 탄소중립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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