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폭력·교육중립 훼손·자질' 비난…혼탁해진 대전교육감 선거

성광진-맹수석 '고발 경고·사퇴 압박' 연일 흠집내기
오석진 "이념 편향에 음주운전 전력" 모두까기

왼쪽부터 진동규·정상신·오석진·성광진·맹수석 대전교육감 후보(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다섯 명의 후보가 뛰어들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대전교육감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에 접어들었다. 선거를 불과 5일 앞두고 후보들은 공약과 비전을 내세우는데 열을 올리면서도, 상대를 깎아내리는 전략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맹수석 후보 측은 29일 성명을 통해 "교육의 정치 중립을 훼손한 성광진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며 공세를 펄쳤다.

맹 후보는 전날 지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성 후보가 과거 중학교 학생 주임 근무 시절 학생의 뒤통수를 상습적으로 가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실이라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번 성명에서는 지난 4월 성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서구청장 후보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문제삼았다.

당시 성 후보는 전 후보와 '성광진을 지지한다'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었는데, 교육의 중립적 가치 훼손을 넘어 지방교육자치법을 어긴 행위라는 게 맹 후보 측 주장이다.

이 같은 '네거티브 공세'에 앞서 성 후보는 맹 후보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문제삼으며 '투기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대전경실련 발표 등으로 맹 후보가 주택 4채, 상가 6채, 토지 및 부채 22억여원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성 후보는 즉각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갭투자 의혹을 설명하라고 압박해왔다.

맹 후보는 "불법·부정 거래를 한 적이 없고 부모 봉양과 노후 대비 과정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재산"이라며 "대출 역시 금융기관에서 정상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사안을 두고 진동규 후보가 "투기가 아니더라도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고 가세하기도 했다.

특히 성 후보는 자신에 대한 '폭력 교사' 의혹에 대해 "제3자의 전언을 근거로 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하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선거 막판 근거 없는 폭로와 흑색선전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선거관리위원회 신고 및 형사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오석진 후보는 "특정 정당 후보자의 지지를 받은 후보, 부동산 투기 의혹 후보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상대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진동규 후보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한차례 벌금형 처벌을 받은 사실도 상기시키면서 정상신 후보를 제외한 상대 후보 모두를 직격했다.

그는 "교육감 후보자의 면면을 보고 학생이나 학부모, 시민들이 존경은 커녕 교육감의 기본 자격인 덕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할 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후보는 성 후보에 대한 정치중립성 위반 지적을 가장 먼저 제기하기도 했는데,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전을 찾았을 당시 현장을 방문해 나란히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자승자박'이라는 지적을 밭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과거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장을 지내며 박 전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 때 교육외교 실무를 지원한 인연이 있다"며 "단순한 인사 차원의 자리였고,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선거 운동복도 벗고 갔다"고 설명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