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단체 "문화·관광 공약 최다…기후정의·성평등은 부족"

“민선 8기 문제 반복…공약 수정” 촉구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이 29일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공약을 분석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종명 기자)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분야는 문화·체육·관광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시장, 구청장, 광역 및 기초의회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공약은 2920개로 집계됐다.

이들 단체가 기후정의·성평등·평화·시민참여 등 4개 가치 축에 따라 평가한 결과 단체장 후보의 공약 851건 중 기후정의 공약은 더불어민주당 22개, 국민의힘은 3개였다.

또 성평등 공약은 전체 후보군의 절반 이상이 단 1건도 제시하지 않았고, 평화 분야의 경우에는 방위산업 육성 공약은 다수 확인됐지만 민주적 감시 체계나 평화교육 제도화, 국가 폭력 등을 다룬 공약은 없었다.

2920개의 공약 중 가장 많은 분야는 문화·체육·관광 540건(18.5%), 교통 460건(15.8%), 경제 457건(15.7%), 행정복지 442건(15.1%), 주거·안전 352건(12.1%), 공공시설 340건(11.6%) 순이었다.

반면 의료 48건(1.6%), 노동 67건(2.3%) 등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공공의료·노동권 의제는 공약 설계 단계에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회 후보자들도 개발 중심 공약에 치중해 대전시의원 후보 중 6명만이 입법 공약을 내세웠을 뿐이다. 구의원 후보 중에서는 대덕구의회 3명, 동구의회 4명, 유성구의회 6명, 중구의회 1명이 입법 공약을 제시했지만 서구의회에서는 한 명의 후보도 없었다.

이들 단체는 "지방선거 공약은 유권자의 약속이지만 2022년 민선 8기 보고서에서 확인된 문제들이 제9회 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펼쳐 4대 가치 여부를 확인하고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