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걷어찼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충남지사 후보들 토론회서 재격돌

행정통합 무산·공소 취소 특검법 등 두고 공방

박수현 후보(왼쪽)와 김태흠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63)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61)가 21일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자 토론에서 재격돌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1차 토론에 이어 이날도 행정통합 무산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 발언, 공약 발표, 공통 질문 등으로 진행됐다. 박 후보는 토론회 초반부터 김 후보를 향해 행정통합 무산 문제를 꺼내 들었다.

김 후보가 바로 반박하자, 박 후보는 "김 후보님이야말로 행정통합을 추진해 오다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김 후보가 지사 시절 주창한 행정통합 특별법을) 즉시 수용 입장으로 바꾸자 갑자기 180도 입장을 바꾸셨다"며 "반찬이 부족하다고 밥상을 걷어찬 꼴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이어 "1년에 5조씩 20조의 정부 재정 지원과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공공기관 우선 이전 혜택 등을 받아야 하는데 광주·전남은 왜 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9월 박 후보가 '주민 의식 따라오지 않는 행정통합은 허상', '충북과 세종 포함되지 않은 대전·충남 통합은 성급하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며 "같은 해 12월에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통합) 한번 해보자 하기 전까지는 반대했다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바꾼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정과 권한 이양이 돼야 한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확실하게 해주겠다는 내용이 뭐가 있느냐,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인 천안 종축장, 석탄화력 폐지지역 특별법 문제, 'AI 수도 충남'을 두고 자신이 도정 당시 이미 추진하던 사업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른바 '공소 취소 특검법'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민주당) 대변인 시절 공소 취소 특검법을 강력히 옹호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관이 돼서 본인 죄를 임기 중에 없애겠다는 것을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 (국민의힘) 당 보고 내란당이라고 하는데 이거야말로 내란"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공소 취소를 묻기 전에 조작 기소에 대해 먼저 답하셔야 한다"며 "검찰의 조작 기소가 있었다면 공소 취소가 정의라고 생각하는 신념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에 공소 취소권을 줄 것이냐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다른 입장을 보여왔다"며 "앞서 말씀드린 것은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