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vs 안정' 천안시장 후보 토론회 발전전략 뚜렷한 차이

'시민운동' 장기수 "혁신하는 지도자 필요"
'행정 전문가' 박찬우 "연습할 시간 없어"

왼쪽부터 장기수, 박찬우 천안시장 후보./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여야 천안시장 첫 후보 TV토론회에서는 이력만큼이나 상반된 양 후보의 도시 발전 전략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지난 12일 SK브로드밴드 중부제작센터에서는 뉴스1 등 7개 미디어 공동 주최로 여야 후보 초청 TV토론회가 진행됐다.

시민 운동과 의회 경험을 쌓은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후보는 "기존 행정으로는 천안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며 세대·산업·행정 3대 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국민의힘 박찬우 후보는 '행정 전문가'의 면모를 앞세워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검증된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우 후보는 장기수 후보의 직산 에코 신도시 건설 공약을 문제삼으며 장 후보의 행정력을 의심했다.

박 후보는 "해당 구역은 농업진흥 지역, 일명 절대농지로 지정돼 있다. 농지 해제 요건은 농지법상 굉장히 엄격하다. 해제 요건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하는 국가 행정은 정치적으로 떼를 써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처럼 일하겠다고 하니 대장동 도시개발이 연상된다"고 날을 세웠다.

장기수 후보는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민들은 직산역 주변 절대 농지가 천안 북부 지역 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문제가 두려워 일을 하지 않는다면 천안은 이대로 멈출 것"이라며 "박 후보는 13년 전 차관을 지냈지만 새로운 시대에 강산이 2번, 3번 변했다"고 맞받았다. 이어 "천안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서는 혁신하고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주민,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장기수 후보는 일자리 정책과 지역화폐, 교통 문제를 놓고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부족하다며 상대를 몰아세웠고, 박찬우 후보는 정치적 구호만으로 행정을 이끌 수 없다고 대응했다.

토론회 막판에는 박 후보가 장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장 후보는 출마 선언 후 오세현 아산시장과 만나 공동 공약 추진 등을 약속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박 후보는 "천안시민들은 2번이나 시장 궐위를 경험했다. 시장이 재임 기간에 조사받으러 다니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충분한 법률 검토를 거쳤다. 일부의 정치 공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박찬우 후보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있는 천안은 실험이나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곧바로 시정을 파악하고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검증된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 후보는 "나라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맡기고, 천안은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재설계해 구체적으로 변화를 이끌겠다"며 "시장 한 명이 바뀜으로써 천안시가 얼마나 달라지는 지 시민들이 느낄 수 있게 효능감 있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는 오는 14일 낮 12시(본방), 저녁 9시(재방)으로 케이블방송 채널 1번(CH B tv)에서 방송된다. 토론회 영상은 유튜브로도 공개된다.

한편, 천안미디어협의회에는 뉴스1, 대전일보, 충청투데이, 연합뉴스, TJB(대전방송), KBS 대전,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함께한다.

13일 천안시 SK브로드밴드 중부제작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국민의힘 박찬우 후보가 첫 방송TV 토론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13 ⓒ 뉴스1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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