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국힘 출신 인사들 강철민 지지 선언 파장…정치지형 촉각

안동목 전 도의원 후보 등 200여명 합류…보수진영 균열 조짐
“이념보다 태안 미래 우선”…강철민 측 통합선대위 본격 가동

8일 강철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안동목 전 국민의힘 충남도의원 후보(왼쪽)가 공식 지지를 선언하자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가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재판매 및 DB금지)2026.5.8 ⓒ 뉴스1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태안지역에서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과 보수 성향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태안군수 후보인 강철민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역 정가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지 선언은 최근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태안을 위해 기존 정치 구도를 넘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맞물리며 보수 진영 내부 균열과 재편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8일 강철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안동목 전 국민의힘 충남도의원 후보를 비롯해 김세호·이영수·김진권 태안군수 후보 캠프 핵심 참모진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지지 선언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밀실 공천과 특정 정치인 중심의 구태정치에 더 이상 동조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지역 현실보다 계파 갈등과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태안은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의료 공백 등 현실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 갈등에서 벗어나 변화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안지역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과 보수 성향 당원들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필승 의지를 외치고 있다.(재판매 및 DB금지)2026.5.8 ⓒ 뉴스1 김태완 기자

특히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대해선 “특정 후보를 만들기 위한 보이지 않는 손과 국회의원 입김에 좌우되는 밀실 정치의 전형”이라며 “태안이 보수세가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군민들이 무조건 지지할 것이라는 오만한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철민 후보 지지 배경에 대해 “깊은 고민 끝에 이념보다 태안이 먼저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쟁이 아니라 태안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 준비된 실용주의 리더십”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진영 논리를 넘어 태안의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동목 전 후보는 “오늘의 결단은 개인적 유불리를 떠나 불공정한 세력에게 태안의 미래 4년을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라며 “보수 우파 유권자들도 태안 발전이라는 대의 앞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선택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철민 후보는 안 전 후보를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정당과 이념을 넘어 오직 태안의 미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세호·이영수·김진권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공동위원장과 각 본부장으로 임명하며 통합 선거체제 구축에 나섰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지 선언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태안에서 이례적인 정치 지형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과 조직 일부가 민주당 후보 지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향후 보수 표심의 흐름과 중도층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