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오월드 퓨마 사살, 늑대에게 반복 안 돼…무사히 돌아오길"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성명 공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1마리가 대전 도심에서 목격되고 있다. 현재소방, 경찰, 오월드, 금강유역환경청, 엽사 등이 수색 및 포획 작업을 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8 ⓒ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8년 전 뽀롱이(퓨마) 사살이 늑구(늑대)에게 반복돼서는 안 된다.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

동물단체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이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흙바닥을 파고 탈출한 늑대 '늑구'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성명을 공개했다.

단체는 9일 성명을 통해 "자그마한 유기견보호소에서도 강아지들이 땅굴을 파거나 열린 천장으로 탈출을 잘하는 갯과에서 보이는 행동양식"이라며 "그래서 꼭 하부에 보강공사를 하고 천장을 만드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늑구에게 찾아온 '처음 만나는 자유'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습성에 맞는 행동양식에 따라 땅을 파고 의지와 상관없는 도심의 한복판에 나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늑구의 포획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통덫, 마취총 정도의 비교적 안전한 도구로 이뤄져야 한다"며 "엽사나 사냥개, 나아가 대규모의 경찰소방까지 몰아 잡아가다가는 결국 비극으로 끝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동물복지를 약속했고 이를 위해 정부가 독립 전담기구를 설치하려 노력 중"이라며 "늑구를 8년 전 퓨마 뽀롱이 때와 같이 몰아가서는 안된다. 이번 늑구를 대하는 것이 진정성의 척도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 오월드는 반복되는 동물들의 탈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동물을 위한 동물원으로 거듭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동물원 동물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그날을 바란다"고 덧붙였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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