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뛰쳐나가 울타리 높였는데…오월드, 8년 만에 또 늑대 탈출
'뽀롱이' 사살 뒤 울타리 높이고 CCTV 확대 등 조치
탈출 2살 늑대 대전 도심 활보…"발견 시 즉시 신고"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8년 전 퓨마 '뽀롱이'가 탈출해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대전 오월드에서 또 맹수가 탈출해 그동안의 안전 조치들이 무색해졌다.
오월드는 지난 2018년 9월 암컷 퓨마 뽀롱이가 탈출한 뒤 안전 대책 강화를 강구해 왔다. 당시 퓨마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문이 잠겨있지 않은 틈을 타 빠져나와 사육장 뒤편 외곽 울타리를 넘어 탈출했었다. 이후 약 4시간 30분 만에 포획이 어렵다고 판단돼 사살됐다.
오월드는 이후 외곽 울타리의 높이를 1.8m에서 3.1m로 높이고 울타리 구간마다 CCTV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또 대전시와 환경부, 관계기관의 감사와 점검도 이어져 왔다.
사육장 출입문도 2중으로 보강하고 자물통과 도어체크, 경보기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탈출 당시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탈출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CCTV도 2대를 추가로 설치해 사육장 전체를 항상 감시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육식동물이 있는 맹수동은 경력이 많은 베테랑 사육사를 배치해 2인 1조로 관리해 왔다.
그러나 늑대 탈출 사실은 빠르게 인지했으면서도, 맹수가 동물원 외부로까지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맹수 탈출 소동은 관람객 감소로도 이어졌다. 퓨마 탈출 1년 뒤 오월드 관람객 수는 전년도 동기간 대비 약 15% 감소한 59만6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8일 오전 9시30분께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해 소방과 경찰 등 당국이 수색 중이다. 탈출한 개체는 2024년 1월 인공포육으로 태어난 2년생 성체로, 현재 동물원을 벗어나 인근 도심을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월드는 개장 전 점검 중 늑대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해 동구와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늑대는 흙바닥을 파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나, 당국은 벌어진 울타리 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소방 37명, 경찰특공대 등 110명, 오월드 관계자 100명 등이 동원돼 수색 중으로, 드론과 탐지견까지 활용해 늑대를 추적하고 있다.
당국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엽사 3명도 수색에 포함했다.
대전시는 이날 오후 1시29분께 탈출한 늑대가 오월드 사거리 쪽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또 하교 시간 각별한 주의와 함께 발견 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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