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거장 최종태, 고향 대전에 '최종태전시관' 연다
1일부터 개관기념전…조각, 파스텔화 등 70여 점 선봬
조각 65점·회화 45점 등 기증 협약…향후 추가 기증도 예정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한국 현대 조각의 원로로 꼽히는 최종태 작가의 전시관이 대전에 문을 연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창작센터(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국가등록문화재 제100호)를 활용해 조성한 '최종태 전시관'이 이날 오후 개관식을 갖는다.
시는 최근 최종태 작가와 기증 협약을 맺고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어 중구 대흥동 대전창작센터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작품과 아카이브 200여 점을 기증받을 예정이다.
가칭 '대전 최종태전시관 컬렉션'은 조각 65점, 회화와 파스텔화 등 45점, 아카이브를 포함한 총 200점으로 구성된다. 향후 최종태 미술관이 조성되면 100여 점 이상이 추가 기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를 거치며 대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삶, 예술의 근원을 담아낸 '회향'(懷鄕)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1932년 충남 대덕군, 현재의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에서 태어난 최종태 작가는 대전사범학교 재학 시절 서양화가 이동훈의 지도를 받으며 미술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에서 장욱진, 김종영에게 사사하며 한국 현대미술사의 핵심 인물로 성장했다. 추상미술이 주류를 이루던 시기, 그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조형 세계를 구축하는 데 몰두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대전·충남 지역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당시 대전 지역에서 사실상 유일한 조각가로 활동했다. 1959년 제8회 대한민국전람회에 입선했고, 이듬해 제9회 국전에서는 '서 있는 여인'으로 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1964년 대전문화원에서 연 개인전은 대전 최초의 조각 개인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개관을 기념해 이날부터 7월 12일까지 '최종태의 질문-아름다움의 발견, 그리고 창조를 위한 기록' 전시도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파스텔화, 판화, 아카이브 등 70여 점이 공개된다.
박승원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최종태 전시관은 지역 원로작가 아카이브 사업의 실질적 모델"이라며 "앞으로 지역미술의 발전과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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