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공천이 쏘아 올린 대전 여야 공방…통합론까지 번졌다(종합)

민주 "시민 버리고 통합 걷어차"…국힘 "민주 시정부터 돌아봐야"

민주당 대전시당 (시당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천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민주당은 이 시장의 행보를 문제 삼아 "대전의 운명을 다시 맡길 수 없다"고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전 시정을 맡았던 시절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맞받았다.

양당 시당의 공방은 이 시장 공천 문제를 넘어 시정 운영 책임론과 대전·충남 통합론으로까지 번지며 지방선거를 앞둔 대전 정치권의 대립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16일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내란 위기 속에서 시민을 버리고, 대전·충남 통합을 가로막아 지역 발전의 기회를 걷어찬 이장우 시장 공천은 대전시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시민의 안위가 위협받는 내란 사태 속에서 지자체장의 책임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탄핵 반대 집회에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단상에 오르는 등 탄핵 반대를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이 먼저 제안했던 대전·충남 통합을 자신의 '밥그릇'을 위해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렸다"며 "시민을 버리고 미래를 걷어찬 이장우 시장에게 대전의 운명을 다시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당 제고) / 뉴스1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장우 시장을 비난하기 전에 민주당이 대전 시정을 맡았던 시기부터 돌아보는 것이 순서"라며 "권선택·허태정 시장까지 장기간 대전을 책임졌지만 과학기술 중심 도시라는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도시 경쟁력과 산업 기반 확대에서도 시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대전·충남 통합 문제를 놓고도 민주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과 관련해 '4년 20조원 재정 지원'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재원 구조와 제도 설계 없이 숫자만 앞세우고 있다"며 "대전 발전을 말하면서 정작 책임 있는 역할은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시민을 기만하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충분한 제도 설계와 재정 구조 검토 없이 숫자와 구호만 앞세운 졸속 통합은 지역에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멈추고 지역 발전을 위한 책임 있는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