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정월대보름 행사 성료…민속축제 서막

달집태우기·서낭제 등 전통의례 재현…4월 9~12일 본행사

첫 보름달이 뜨는 날 저녁에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를 비는 정월대보름 달집제 모습(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3.3/뉴스1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당진시가 2026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고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당진시는 지난 2일(음력 1월 14일)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구은모)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 2026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정월대보름은 마을 공동체가 함께 모여 제사를 지내며 한 해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이다. 특히 첫 보름달이 뜨는 날 대지의 풍요를 비는 농경의례는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로, 줄다리기 역시 대보름날에 치러지던 대표적인 민속 행사다.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모습(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3.3/뉴스1

이번 행사는 매년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사전 행사 성격으로 마련됐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기지시 마을 일원에서 당주댁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볏가릿대 세우기, 서낭제, 장승제 등 전통 의례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어 저녁 6시부터는 달집제와 달집태우기가 펼쳐져 가족의 건강과 마을의 안녕,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구은모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오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제례 행사와 국내 유네스코 등재 줄다리기 시연, 공연·체험 프로그램, 기지시줄다리기 본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