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 통합 법안 보류 놓고 대전 여야 ‘네 탓’ 공방(종합)
민주당 “이장우·김태흠 지역 백년대계 걷어차”
국민의힘 “무리한 졸속 추진과 정치적 계산 때문”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충남·대전 통합법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보류된 데 대해 대전지역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은 26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수성구갑)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가며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에게 비판을 새겨들으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주 의원은 "작년 10월에 우리당이 앞장서서 통합법 내놓고 지금 100을 요구하는데 100을 다 주지 않는다고 발로 차겠다는 태도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발로 차면 0의 상태가 되고 지금과 변함없는 상태가 된다. 70~80이라도 주는 걸 안받는 그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대전·충남을 겨냥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6선 의원인 주호영 부의장의 비판을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새겨 들어야 한다"며 "더 이상 대전충남 시도민을 배반하는 매향의 죄를 짓지 말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내용이 대동소이한 통합법안을 놓고도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졸속법안', '빈 껍데기'라는 억지 논리로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이라는 지역의 백년대계를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이 성사되면 시장과 도지사, 두 개의 자리는 '통합 지자체장' 한 자리로 줄어든다"며 "결국 통합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의로 통합의 판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지역 생존 앞에는 여야도, 개인의 정치적 야욕도 끼어들 틈이 없어야 한다"며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자신들의 얄팍한 자리 보전이 아닌, 지역의 백년대계를 향한 엄중한 물음에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날 논평을 통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것은 민주당의 무리한 졸속 추진과 정치적 계산 때문이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 국회의원 7명 전원이 민주당 소속임에도 자신들이 추진한 법안을 스스로 처리하지 못해 놓고 국민의힘과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민주당 국회의원이 대전과 충남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향해 '이완용이 떠오른다'는 망언까지 쏟아낸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정치적 폭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특별법은 재정 대책과 권한 이양이 불명확하고 주민 의사를 묻는 절차조차 제대로 담기지 않은 졸속 법안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며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통합시장을 염두에 두고 법안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졸속 추진을 요구하는 것은 대전을 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7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20조 지원·공공기관 이전 걷어찬 매향노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갖고 오는 3월 4일까지 천막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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