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황도 붕기풍어제' 18일 개막…풍어·안녕 기원 전통의식 재현
18~19일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소잡기·붕기 들고 달리기 등
-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의 대표 민속 행사이자 충남도 무형문화유산인 ‘황도 붕기풍어제’가 오는 18~19일 이틀간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과거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어민들이 당산의 불빛을 따라 무사히 귀환한 데서 유래한 마을 제의로, 1991년 충남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에 열리며 바다에서의 사고를 막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태안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 전승되고 있다.
황도리 붕기풍어제 보존회(회장 오재용)가 주최하는 올해 행사는 18일 오전 6시 가장 신성한 의식인 ‘소잡기’와 ‘피고사’로 막을 올린다. 제물로 바칠 소를 잡아 마을의 부정을 씻어내는 의식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의의 시작을 알린다.
오후에는 역동적인 전통 행사가 이어진다. 마을회관에서 ‘세경굿’을 마친 뒤 제물을 앞세워 당집으로 오르는 ‘당오르기’가 진행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붕기 들고 달리기’가 황도 일원에서 펼쳐져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밤에는 ‘본굿’이 이어지고, 19일 새벽에는 어선의 만선을 점치는 ‘지숙경쟁’과 ‘뱃고사’가 진행된다. 제사에 올린 떡(지숙)을 먼저 가져가는 이가 한 해의 길운을 점치는 지숙경쟁과, 선착장에서 배마다 제물을 차려 바다 신에게 무사 안녕과 풍어를 비는 뱃고사는 황도 붕기풍어제의 상징적인 의식이다.
행사는 마을의 풍어를 확약받는 ‘길지받기’를 거쳐 오전 11시께 모든 제례를 마무리하는 ‘파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서해안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전승되는 민속 축제 중 하나로, 매년 전국의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 의식과 함께 떡국 등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올해 역시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황도 붕기풍어제는 태안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전통의 숨결이 살아있는 황도에서 우리 고유 민속문화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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