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현장 자원봉사' 태안주민에 청송 사과·편지로 '화답'

산불 현장서 나눔과 연대의 가치…이재민 편지에 봉사자들 ‘울컥’

지난해 경북 청송군 산불 현장에서 급식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태안군 자원봉사자들 모습(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1.15/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지난해 경북 청송군 산불 현장에서 헌신적인 급식 지원 활동을 펼친 충남 태안군 자원봉사자들에게 이재민의 따뜻한 감사가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태안군은 최근 청송군 진보면의 한 주민으로부터 정성스럽게 포장된 사과 박스와 감사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전달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편지에는 산불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던 당시, 먼 거리임에도 한달음에 달려와 도움을 준 태안군 자원봉사자들을 잊지 못하겠다는 진심 어린 사연이 담겼다. 특히 전달된 사과는 산불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화마를 이겨낸 뒤 직접 수확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했다.

앞서 태안군 자원봉사자 22명은 급식 지원 요청을 받자마자 ‘사랑의 밥차’와 함께 청송 산불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4일부터 사흘간 매일 새벽 4시부터 식사 준비에 나서며, 매 끼니 300인분의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 이재민들과 현장 인력들의 곁을 지켰다.

산불 피해를 입었던 청송군 진보면의 한 주민으로부터 정성스럽게 포장된 사과 박스와 감사의 마음이 담긴 편지(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1.15/뉴스1

자원봉사자들의 나눔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한 달 뒤 어버이날을 맞아 다시 청송을 찾은 이들은 피해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식사를 대접하고 위로 행사를 열며, 재난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

재난 지역의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해진 이번 감사의 소식은 봉사자와 이재민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태안군은 앞으로도 재난 현장 어디든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자원봉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봉사자들을 기억하고 마음을 전해주셔서 직원 모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오히려 저희가 주민분께 위로를 받았고, 앞으로도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