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서 길고양이 학대 잇따라…경찰 수사

고발 동물단체, 현상금 걸고 자체 수배도

구조된 고양이(동물권단체 케어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동구에서 길고양이에 불을 붙이고 학대하는 사건이 다수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동물권단체 케어 및 대전 동구가 제출한 신원 불상자에 대한 동물보호법위반 혐의 고발장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케어는 지난 7월부터 동구 일대에서 길고양이가 심한 화상을 입는 등 학대당한 사례를 다수 발견해 보호 및 추적해 왔다.

이들이 발견한 사례는 총 4건으로, 이 중 1마리는 부상이 심해 발견 다음 날 폐사하기도 했다.

케어는 이 사안을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상습 고양이 학대자를 찾는다"며 현상금 500만 원을 내걸기도 했다.

사안을 인지한 대전 동구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장소에서 학대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피해 동물이 이동한 경우 범죄 장소와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동일인의 소행인지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