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따라오세요" 도서관 로봇 따라가니 책이 '딱'

아산 음봉어울샘도서관 로봇 운영…위치 이탈 도서도 확인 가능

아산 음봉어울샘도서관 내 종합 로봇이 도서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책이 어디 갔지?"

도서관에서는 대출되지 않은 책을 책꽂이에서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다른 이용자가 읽고 있거나, 열람 후 잘못 꽂아놓은 경우가 발생한다. 정해진 위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자료실 전체를 뒤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도서관 로봇의 등장으로 이런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개관한 충남 아산시 음봉어울샘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에는 3대의 로봇이 설치돼 있다. 2대는 대출·반납 종합 로봇, 1대는 장서 점검 로봇이다.

종합로봇은 도서관 이용자가 원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서를 검색해 서가 위치를 표시해 주고 이용자가 원할 경우 직접 서가로 이동해 도서 찾기를 돕는다. 찾은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할 수도 있다.

장서 점검 로봇은 매일 도서관 운영 종료 후 자료실에 소장된 책 정보를 스캔해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종합로봇과 공유해 이용자에게 정확한 도서 위치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제자리에 없는 도서는 직원에게 전달돼 원 위치로 쉽게 돌려놓을 수 있다.

고영이 아산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직원들은 매일 서가에서 책을 일일이 확인 하는 작업을 반복한다"며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작업으로 업무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입 당시에는 로봇 간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 최초로 로봇 간 정보 연계 시스템도 도입돼 이용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도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다 스마트한 도서관이 운영될 수 있도록 도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산 음봉어울샘도서관은 장서점검 로봇(사진 왼쪽)과 종합 로봇(오른쪽)를 이용해 이용자에게 정확한 도서 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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