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탄소중립 도시 전환 가속…대기질 개선 148억 투입

무공해차 850여 대 보급·노후경유차 571대 폐차

서산시 기후환경대기과 직원들이 친환경 행복도시 조성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22/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시민 체감형 친환경 정책을 앞세워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올해 148억 원을 투입해 무공해차 보급과 대기질 개선 등 핵심 사업을 집중 추진하며 ‘살고 싶은 친환경 행복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산시는 올해 △무공해차 선도도시 기반 구축 △대기질 개선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환을 확대했다. 무공해차 보급에는 130억 원을 투입해 전기승용차·전기화물차·전기버스·수소승용차·수소버스 등 850여 대를 시민과 공공·기업에 보급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기질 개선도 병행했다. 시는 18억 원을 들여 노후 경유차 571대의 조기 폐차를 지원하고, 건설기계 32대의 엔진 교체를 추진했다. 교통·건설 부문에서의 배출 저감으로 도심 대기질 개선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전략도 마련했다. 서산시는 지난 4월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서산’을 비전으로 한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수립했다.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31.5%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교통, 자원순환, 저탄소 농축업 등 45개 실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 참여와 인식 제고를 위한 환경교육도 강화했다. 지역 환경교육센터와 연계해 ‘도비산 생물다양성 탐사’, ‘환경교육 지도자 역량강화 교육’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참여 인원은 1200여 명에 달한다.

환경보건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대산공단 악취관리지역 주변 주민 건강검진비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해 150명에게 4100만 원가량을 지원했다. 산업단지 인접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건강 보호를 함께 도모했다는 평가다.

도심 경관과 휴식 공간 확충도 본격화된다. 잠홍저수지 수질을 개선해 수변휴양형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도심주변 친환경 호수 조성사업’은 기본계획 변경 승인과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약, 실시설계를 마쳤다. 내년부터 수질정화시설 설치와 생태습지 조성 등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2027년에는 데크길 등 친수공간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내년에도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탄소중립 시책을 지속 발굴·추진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쾌적하고 청정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