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전국 3위’…관광도시 저력 입증

2분기 체류인구 177만 명·체류인구배수 9.6…생활인구 전국 4위

태안읍 전경/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서해안 대표 관광휴양도시’ 충남 태안군이 전국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체류인구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도시 활력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태안군은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전국 89개 인구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산정·발표한 2025년 2분기 생활인구 분석 결과, 태안군의 체류인구 수가 177만6015명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체류인구는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사람을 의미하며, 생활인구는 체류인구에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단순한 정주인구를 넘어 실제 지역을 이용하고 소비하는 인구까지 포함해 지역 활력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행안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태안군의 월별 체류인구는 △4월 53만6564명(전국 4위) △5월 68만7000명(전국 2위) △6월 55만2451명(전국 4위)으로 집계됐다.

특히 ‘체류인구배수’는 2분기 기준 9.6으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6위를 기록했다. 이는 등록인구 대비 약 10배에 가까운 인구가 태안군에 체류하고 있다는 의미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평균(4.7)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충남도 내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체류인구에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를 더한 생활인구 역시 주목할 만하다. 태안군은 6월 말 기준 등록인구 6만2081명으로 비교적 적은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 전국 인구감소지역 중 생활인구 4위를 기록하며 높은 도시 활력도를 보였다.

이 밖에도 같은 기간 태안군의 평균 체류시간은 12.4시간으로 나타났으며,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은 46.9%에 달했다. 타 시도 거주자 방문 비율도 81.5%로 높게 나타나 관광자원 발굴과 체류형 관광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은 내년 태안해양치유센터의 본격 운영과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운영 중인 ‘태안방문의 해’를 내년까지 연장하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기준 올해 태안을 찾은 방문객 수가 11월 말 기준 1706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04% 증가했다”며 “이 같은 성과를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생활인구 증가에 초점을 둔 다각적인 인구·관광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