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일부 대의원, 독립기념관장실 점거 농성 연대 선언
대의원 20여명 동참 "김형석 퇴진까지 싸울 것"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관장실 점거 농성이 119일째 진행 중인 가운데 광복회 일부 대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광복회 대의원 등 30여명은 16일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석 대의원과 회원들의 농성 투쟁에 연대하며 김형석 퇴진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선언했다.
관장실 점거 농성은 광복회 대의원인 이해석 씨의 주도로 지난 8월 20일 시작됐다. 농성 기간 동안 광복회 대의원이나 회원이 개별적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광복회 대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연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참석자 중 5명의 대의원은 김형석 관장과 면담하고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손익이 광복회 대의원은 "전체 180여명의 광복회 대의원 중 연대 의사를 밝힌 대의원들은 20여명으로, 광복회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개월째 차가운 바닥에서 싸워 온 이해석 대의원의 외로운 투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연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친일 뉴라이트 망언으로 점철된 김형석 관장이라는 부적격 인물에 의해 피와 땀으로 이룩한 조국의 독립 정신이 난도질당하는 참담한 현실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보훈부는 김형석을 즉각 파면하고, 법원은 김 관장의 직무집행정지를 즉각 인용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형석 관장은 오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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