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장항산단에 공공산폐장 추진…총사업비 275억원

내년 1월 용지 매입 시작, 2027년 준공 목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자원순환 공공처리사업' 위치도.(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천=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서천군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장항산단) 내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에 '자원순환 공공처리사업'(공공산폐장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공공산폐장 시범사업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단지 내 발생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해야 하는 법정 시설이다.

공공산폐장 시범사업은 장항산단 부지 2만7848㎡에 총사업비 275억 원(충남개발공사 186억 원·도비 59억 원·국비 3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운영 기간은 2028년 1월부터 2037년 12월까지 10년이다.

내년 1월 용지 매입을 시작으로 10월 착공,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세부 내용은 매립시설과 순환센터로 나뉜다.

순환센터에서는 금강하구에서 발생하는 부유 초목류를 분리·선별해 '우드팰릿'으로 재생산해 인근 화력발전소에 판매할 계획이다.

폐기물처리시설은 산단 준공 후 3년 이내에 관련 용지를 민간사업자에게 분양·매각하거나 지자체가 직접 설치·운영할 수 있다.

그간 민간사업자가 운영해 온 산폐장은 운영과정과 사후관리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공공산폐장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군은 이런 요구를 반영해 충남도, LH와 협의를 거쳐 관련 용지를 매입하고 충남개발공사에 위탁 운영하는 공공 운영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설 운영의 안전성·투명성·사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군과 충남도는 특히 타 시도 폐기물 반입 제한, 주변 지역 지원 대책 마련, 매립 종료 후 사후관리 체계 구축 등 공공산폐장 시범사업의 핵심 조건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흥현 군 환경보호과장은 "전 과정을 주민에게 충분히 안내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