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태안은 충남의 보물창고…전력·관광·해양 발전축”

태안군 찾아 언론인 간담회…"제2의 제주도로 발전"
가로림만 연결사업·서해 해양 레저벨트 허브 청사진 제시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 태안군 방문 언론인 간담회 모습(재판매 및 DB금지)2025.10.15 김태완 기자/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15일 태안군을 찾아 언론인들과 만나 전력·관광·해양을 축으로 한 태안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태안은 충남의 보물창고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라며 “전력 대체와 관광 인프라, 해양 거점 사업을 조화시켜 서해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화력발전 축소 기조에 대해 “전력은 미래의 자원”이라며 “태안·보령 등 전력 생산지역이 대체발전과 지역 이익 환원장치 없이 생산량이 줄면 인구·경제가 위축된다. 중앙정부를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시대에는 전력수요가 2~3배 증가한다”며 “태안·보령 등 발전도시가 수도권보다 전기요금 혜택을 받는 차등요금제를 도입하면 기업 유치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장기 표류한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SPC 재구성을 마쳤고, 지역활성화 펀드와 HUG 보증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며 “내년 3월 착공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면도는 서해 관광벨트의 핵심축이자 정점으로, 완공 시 국내 관광 중심을 넘어 국제 해양레저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봄 개최될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관련해 그는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받았고 도비 추가 반영과 민간 협찬 확대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3억5000만 원 미만 사업은 지역 제한, 그 이상은 컨소시엄을 통해 지역기업 참여를 의무화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

김 지사는 격렬비열도 개발 계획과 관련해 “정부 예산안에 포함돼 부두·선착장·헬기장 등 기반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격렬비열도는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됐고, 사유지 문제는 정부가 매입해야 할 사안이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렬비열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영해 수호의 상징이며, 국가적 자존의 섬으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연결사업이 국도로 승격됐고 국정과제로 반영돼 청신호가 켜졌다”며 “교량이냐 해저터널이냐는 지역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 반대 가능성에 대해선 “주민·전문가·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로 조정하겠다”고 했다.

김태흠 지사는 “안면도를 중심으로 남쪽은 원산도와 보령, 북쪽은 도비도·난지도·가로림만으로 잇는 서해 해양레저벨트를 구축하겠다”며 “서산공항과 크루즈 노선, 중국·일본 관광 수요를 연계하면 ‘제2의 제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