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당구 유승우…부친상 슬픔 딛고 전국체전 금메달
대전시 선수단, 금1·은1·동1 획득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 당구 유승우 선수가 부친상을 치른 슬픔 속에서도 금빛 드라마를 써냈다.
11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유 선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에서 포켓 10볼 개인전 금메달, 그리고 김혜림 선수와 함께한 혼성 포켓 9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 선수는 이번 경기 직전 부친이 별세해 출전 바로 전날 발인을 치렀지만, 경기마다 집중력을 유지하며 투혼을 발휘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에이징 커브(기량 저하)란 말을 듣기 싫어 초심을 더 챙겼다"며 "금메달을 하늘에서 지켜보는 아버지께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승찬 시체육회장은 "깊은 아픔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금메달로 보답한 유 선수의 투혼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시체육회는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 당구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김혜림 선수의 포켓 10볼 동메달 1개를 포함, 금·은·동메달 각 1개를 얻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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