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독립국민행동, 독립기념관 정상화 국민위원회 구성 제안

기념관 측 "사전 협의 없었고, 불법점거 해당" 고지

역사독립국민행동은 19일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독립기념관 정상화 위한 국민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2025.9.19.ⓒ 뉴스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독립기념관장실을 31일째 점거 중인 역사독립국민행동은 19일 '독립기념관 정상화를 위한 국민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위원회는 정부와 국회, 독립운동가 후손, 시민단체, 국민이 모여 독립기념관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기구다.

역사독립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간 점거 투쟁하며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이 국민을 위한 기념관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며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한 김형석 관장의 퇴출과 함께 기념관을 바로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국민위원회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역사독립국민행동은 이날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황석영 작가가 고문으로 참여하는 국민위원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황선건 역사독립국민행동 대표는 "김형석 관장의 직무가 사실상 정지됐다"며 "독립기념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국민이 참여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기념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위원회가 구성된 뒤에 점거 농성 해제 등의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전에는 농성을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준비위원회는 또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1층 휴게실을 점거해 사무실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념관 측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고, 점유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라며 "불법 점거에 해당한다"고 고지했다.

한편, 역사독립국민행동은 지난달 20일부터 역사 왜곡 발언을 일삼은 김형석 관장의 퇴출을 촉구하며 관장실을 점거 중이다.

국가보훈부는 기념관 사적 이용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특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독립국민행동은 19일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독립기념관 정상화 위한 국민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2025.9.19.ⓒ 뉴스1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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