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이어진 아산 외암마을 건축 국가유산으로 키운다
'미래 무형유산 조사' 완료, 국가무형유산 지정 박차
아산시, 재료 공급망 구축·교육 프로그램 등 로드맵 제시
- 이동원 기자
(아산=뉴스1) 이동원 기자 = 충남 아산시가 500년 역사를 간직한 외암마을의 전통 건축기술 보존 및 계승에 적극 나섰다. 최근 시가 완료한 ‘미래 무형유산 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외암마을 초가이엉 잇기와 돌담 쌓기 기술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가치가 확인됐다.
연구 결과 외암마을의 전통 기술은 충청도 특유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발전했으며, 주민들의 일상 속 '현장성'이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초가이엉 잇기는 전국 93곳 중 주민 보존회가 직접 운영하는 5곳에 불과하며, 돌담 쌓기 또한 전국 67곳 중 외암마을을 포함한 단 2곳만이 보존회를 통해 전승되고 있어 희소성이 크다.
긴 볏짚과 자연석 등 재료 수급 불안정은 과제로 지적됐으며, 계약 재배 및 유통 체계 확보가 제안됐다. 또한 아동 대상 전통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참여 등 전승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외암마을 기술을 '전승 취약 종목'으로 지정하고, 전수 교육관 건립, 디지털 기록화, 워크숍 운영 등 교육·홍보 병행을 강조했다.
아산시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문인력 운영, 조례 정비, 재료 공급망 구축, 디지털 플랫폼 조성 등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며, 궁극적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유산 지정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유산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은성 아산시 문화유산과장은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전통 기술 전승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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