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없는 휴식공간” 현대제철, 당진에 ‘누구나 벤치’ 선물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현대제철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누구나 벤치’를 당진지역에 선보였다. 강철의 견고함 속에 따뜻한 배려를 담은 이 벤치는 시민들에게 열린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일 당진시청에서 벤치 기증식을 갖고, 자사 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제품으로 제작된 ‘누구나 벤치’를 시청 구내 시민 휴식공간에 설치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벤치는, 공공 휴식공간에서 소외 없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누구나 벤치’는 단순한 의자가 아니다.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높이와 간격, 이용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 속에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라는 현대제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푸르메재단과 유현준앤파트너스와 협업해 서울 시내 공공기관과 장애인 시설 26곳에 벤치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과 당진까지 확대해 총 33곳에 보급했다. 내년까지는 90곳으로 늘려, 더 많은 이들이 편안히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진제철소 역시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구체화한다. 올해 당진시청을 시작으로 종합복지타운, 삼선산 수목원, 삽교공원 등 휠체어 이용이 많은 장소 5곳에 총 10개의 벤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벤치는 지역의 일상 속에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따뜻한 배려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마음 편히 앉아 대화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꾸준히 반영해 내년까지 포항과 순천 등 회사 사업장이 있는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벤치에는 이용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설문용 QR코드도 부착됐다. 시민들이 직접 남긴 목소리가 또 다른 개선으로 이어져, 더 많은 이들의 일상에 배려와 포용이 스며들 전망이다.

강철로 만든 의자가 ‘따뜻한 소통의 자리’로 변신한 순간, 현대제철의 ‘누구나 벤치’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잇는 다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