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실 점거' 역사독립국민행동, 독립기념관 이사회 개최 요구

"이사회 해임 의결 가능, 보훈부 사태 해결 적극 나서야"

2일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황선건 역사독립국민행동 대표가 독립기념관 이사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2025.9.2. /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퇴출을 촉구하며 2주째 관장실을 점거 중인 역사독립국민행동이 독립기념관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다.

역사독립국민행동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관장의 해임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이사회에 있다"며 "현재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독립기념관 이사회를 개최해 해임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직무수행에 현저한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관장에 대해 이사회는 의결을 거쳐 주무기관의 장에게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해임을 건의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의장의 요구나 재적이사 3분의 1이상의 요구로 소집할 수 있다. 15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는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현재 12명으로 이뤄져 있다. 4명 이상의 이사가 요구하면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다.

황선건 역사독립국민행동 대표는 "광복회장과 보훈부 국장은 당연직이어서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사회 개최할 의지 조차 보이지 않은 국가보훈부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훈부와 광복회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서둘러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을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한 이용길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후손들이 관장실을 점거한 것이 아니라 국민 성금으로 만들어진 민족 정기의 상징인 독립기념관을 점거했던 뉴라이트 세력을 퇴출시킨 것"이라며 "역사를 바로세워 독립기념관을 정상화하는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독립국민행동은 2일 겨레누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관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다. 2025.9.2. /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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