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바이오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개발 협약
친환경·저탄소 산업도시로…14개 기관·기업 동행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석유화학 산업 중심지’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친환경·저탄소 산업도시로 변신을 꾀한다. 시는 12일 베니키아 호텔에서 14개 기관·기업과 ‘바이오산업제품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업 전환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공정기반 전주기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협회, ㈜에이트테크, ㈜일광폴리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4개 기관·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기업은 탄소순환 플랫폼 구축 기반 조성, 시범사업 운영과 데이터 공유, 화이트바이오 산업 성공모델 도출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서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산업 구조를 친환경·저탄소 신산업 구조로 전환하고, 친환경 신소재를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바이오 기반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섬유·화학제품 등을 만드는 차세대 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바이오공정기반 전주기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국비 172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AI 기반 수거·선별 시스템 개발 △생분해 촉진 및 바이오가스화 공정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제품 제조 △탄소순환 통합공정 개발 등 4개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서산은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국제 유가 변동성과 탄소중립 규제 강화로 기존 산업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서산이 가진 기존 화학산업 기반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서산은 단순 생산기지에서 기술혁신과 친환경 생산의 거점으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역 내 관련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석유화학 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지금, 이번 사업은 서산 산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