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보령·태안서 양식 물고기 83만9500마리 긴급 방류

도, 2차 방류도 준비

충남 바다에 방류되는 조피볼락.(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충남 도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두리 양식장 물고기가 바다로 긴급 방류됐다.

8일 도에 따르면 이날 보령 소도와 태안 고남 일원 바다에서 양식 물고기 83만 9500마리를 1차로 방류했다.

이날 긴급 방류는 지난달 29일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가 지속되며 양식 물고기 폐사 우려로 인한 선제적인 조치다.

폐사 시 드는 처리 비용을 줄이고 환경오염 방지 효과도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방류 양식 물고기는 보령 어가 2곳 15만 8800마리, 태안 어가 10곳 68만 700마리다. 어종은 모두 조피볼락이다. 크기는 5∼10㎝로 도 수산물안전성센터에서 전염병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된 개체들이다.

방류 참여 어가에는 1마리당 700원씩, 작은 고기(13㎝ 미만) 입식비를 적용해 재난지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도는 2차 방류도 준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라 해마다 폭염이 지속되며 한여름 바닷물 수온도 올라가고 있다"며 "차광막 설치나 산소 투입 등 고수온 대응 조치와 더불어 긴급 방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물고기 폐사 피해는 △2013년 85어가 85곳 499만 9000마리(52억6500만 원) △2016년 73곳 377만 1000마리(50억1400만 원) △2018년 9곳 155만 2000마리(29억1800만 원) △2021년 어가 8곳 35만 3000마리(9억1600만 원) △2024년 어가 93곳 824만 마리(97억3600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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