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1도라도 낮추자" 軍 살수차·냉방버스·생수 지원 '총력전'(종합)
축산 농가에도 '살수차' 긴급 투입
- 김낙희 기자, 박대준 기자, 이성기 기자, 정우용 기자
(전국=뉴스1) 김낙희 박대준 이성기 정우용 기자 = 전국 곳곳에서 연일 이어지는 살인적인 폭염에 민·관·군이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 복사열을 낮추거나 호우 피해 현장엔 자원봉사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냉방버스가 투입되는 등 '총력전' 분위기다. 더위에 생명이 위태로운 가축들의 사육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우선 경기 고양시는 28일 기록적 폭염 속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민·관·군 협력으로 도심 주요 도로에 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기상청의 폭염 주의보 및 경보가 발효되는 날 살수차 15대를 집중 투입해 도로 복사열과 열섬현상으로 인한 체감온도를 낮출 계획이다.
충남도는 수해복구 현장 인력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냉방버스를 긴급 투입했다.
냉방버스는 호우가 끝난 직후 폭염이 기승을 부려 현장 인력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투입됐다. 생수와 이온 음료, 온열질환 증상자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응급 연락 체계를 갖췄다.
도는 예산·홍성·청양 등 3개 시·군에서 도청 관용버스(냉방버스) 4대 등 15대를 운용 중이다.
보령시는 관내 무더위쉼터 432곳에 생수 총 4만3200병을 지원했다.
재난관리기금으로 이뤄진 이번 생수 지원은 주민자치센터, 경로당 등 무더위쉼터를 중심으로 배포됐다.
무더위쉼터는 취약계층 어르신과 야외 활동이 많은 주민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시는 무더위쉼터 운영시간 확대와 함께 냉방시설, 물품 비치 등을 지속 점검 중이다.
시는 향후 수요에 따라 생수 추가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 괴산군도 이날 유동 인구가 많은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얼음물을 무료로 배포했다. 얼음물은 군과 지역자율방재단 공동으로 준비됐다.
자율방재단원들은 지나가는 주민과 상인들에게 시원한 얼음물을 전하며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송인헌 군수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 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수분 섭취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지는 폭염에 축산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 경산시는 이날 축산 농가 주변에 살수차를 긴급 투입해 운용 중이다.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축사 주변 온도를 낮춰 가축의 스트레스를 줄여 폐사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살수차 운영 외에도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지원, 폭염 대비 축사 냉방시설 점검, 가축재해보험 가입 독려 등도 진행 중이다.
시는 폭염 상황에 따라 살수차 운용 횟수를 탄력적으로 조정,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 오후 2시를 기해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 중이다.
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향후 3일 이상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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