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회사에서 '갑질·직장내 괴롭힘'…고위직 4명 직위해제
코레일로지스, 처장급 3명 등 징계위 회부
부서 이동 등 분리조치 요구했던 A씨 퇴사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로지스 고위직 4명이 최근 사내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등 문제로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코레일로지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상사로부터 업무, 연차 사용, 재택근무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괴롭힘 당했다”는 여직원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설 연휴 전 연차를 썼더니 눈치를 심하게 줬다. 연차 후 연휴에 나와 업무를 했음에도 동료들과 다른 상사에게 저에 대한 악담을 했다”는 등 괴롭힘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토부 조사가 시작되자 노골적으로 퇴사일을 추궁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도 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제출한 진술서에는 “국토부 문답 이후 제가 있는 자리에서 다른 직원과 이 문제를 장난식으로 말하기도 해 신고를 해도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것 같아 좌절감마저 들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결국 부서 이동 등 분리조치를 요구했던 A씨는 지난 3월 스스로 퇴사했다.
이밖에 고위 직원의 성비위 및 채용 관련 문제 제기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민원 제기 결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이 확인된다”며 코레일로지스에 징계를 요구하는 감사 결과를 통보했다.
코레일로지스는 지난 18일 처장급 3명 등 고위직 4명을 직위 해제하는 인사발령을 내고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코레일로지스 관계자는 “대체로 사실관계는 확인된 상태이나 내규에 따라 문제의 심각성을 살필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비위나 채용 관련 문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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