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기소 JMS 간부 7명 중 5명은 '신앙스타'…정명석이 뽑은 미혼여성"

"정명석 권위 누리는데 활용…금전적 지원도 받아"
검찰, 2인자 정조은 등 간부 7명 추가 기소

김경수 차장검사가 3일 대전지방검찰청에서 JMS 교주 정명석 성폭행 공범 등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검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에 이어 2인자 정조은(본면 김지선) 등 간부 7명을 추가 기소한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JMS 내에서 권력을 누렸던 ‘신앙스타’ 혹은 ‘월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검 김경수 차장검사는 3일 JMS 수사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현재 추가 기소한 JMS 간부 7명 중 남성 2명을 제외한 피고인들은 모두 ‘신앙스타’ 출신”이라며 “나이가 들어 ‘월성’에 속한 피고인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앙스타는 미혼의 JMS 신도를 뜻하나, 이들 중 미모의 여신도가 정명석의 범행 대상이 되기도 했다.

충남 금산군 JMS 수련원 내 정명석이 사용한 침실(대전지검 제공)/뉴스1

특히 정명석이 직접 선택하는 만큼 JMS에 대한 깊은 신앙을 바탕으로 해 신앙스타에 꼽힐 경우 조직 내부 위상과 권력이 상승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정명석의 성을 따르거나 ‘주님’을 본따 주씨 성의 가명을 지어 활동해왔다. 이들 중 월성은 나이가 든 신앙스타를 뜻한다.

검찰은 이들이 JMS 지부 목사들과 외부 활동에 동행하고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등 정명석의 권위를 누리는데 지위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JMS가 국내를 비롯해 미국·영국·호주·홍콩·일본·독일 등 해외 지부를 통해 외국인 신앙스타를 발굴해온 것으로 파악했다.

김 차장은 “신앙스타 선발 과정에서 금전을 제공한 정황은 없으나, 선발 뒤 활동에 금전적 지원은 충분히 있었을 것”이라며 “피고인 대부분이 신앙스타 출신으로, 현재 JMS를 탈퇴해 수사에 협조한 일부를 제외하면 정명석에 대한 신앙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앙스타 선발 및 세뇌 등을 총괄한 정조은에 대해서는 “2008년 정명석이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 전 도주하는 과정에 적극 조력해 신임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후 정명석 수감기간 자신의 입지를 다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JMS 특별수사팀을 공식 해체하고 공소유지에 주력하는 한편, 정명석에 대한 추가 고소건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남 금산군 JMS 수련원 내 정명석이 사용한 거처 내부(대전지검 제공)/뉴스1

한편, 대전지검은 정조은을 준유사강간방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 정씨의 측근인 수행비서 등 6명을 준유사상간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현재 구속 기소된 정명석은 해외 여신도 2명을 성폭행한 혐의에 더해 지난 2018년 월명동 수련원에서 다른 여신도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kjs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