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벤처·창업기업 전용 상품몰 ‘벤처나라’ 개통

공공판로 선제적으로 확보… 민간 및 해외시장 진출 디딤돌 기대

벤처 창업기업 전용 상품몰(벤처나라) 개념도ⓒ News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벤처·창업기업의 공공조달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상품몰인 ‘벤처나라’가 서비스를 시작한다.

조달청은 12일 우수 벤처·창업기업이 생산하는 물품 및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거래할 수 있는 ‘벤처나라(http://venture.g2b.go.kr)’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벤처·창업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과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왔으나 벤처·창업기업들은 여전히 국내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에 조달청은 공공시장 진입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물품구매 적격심사, 다수공급자계약(MAS), 우수조달물품 지정 요건 완화 등의 조달제도를 개선했다.

하지만 창업기업의 공공조달 납품실적은 중소기업 평균 납품실적 대비 38.2%에 불과하며, 벤처기업의 경영상 주요 애로사항으로 국내 판로 개척의 어려움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공기관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창업기업의 테스트 베드(test bed)가 되어 공공판로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주고, 조달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벤처나라가 개통된다.

벤처나라는 기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거래가 어려운 신기술, 융합·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 판매할 수 있는 전용몰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기관이 추천한 기술과 품질이 우수한 벤처·창업기업 제품 중 조달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의 물품 및 서비스가 등록 대상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분기별로 유관기관 추천과 조달청 심사를 거쳐 등록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벤처·창업기업은 납품실적이 없어도 5년간 이 전용몰을 통해 최소 2만여개 공공기관에 생산 제품을 홍보하고, 전자 견적․주문 등을 거쳐 납품할 수 있게 된다.

조달청은 이번 시스템 개통에 앞서 스마트폰 살균충전기, 휴대용 3D 프린터기 등 아이디어상품에서부터 원격 건강관리·응급안전관리 시스템 등 신기술 및 융 복합 물품․서비스까지 200여개사 제품을 엄선해 벤처나라 등록 대상으로 선정하고, 상품 등록을 지원 중이다.

향후 매분기 정기적으로 등록대상 제품을 추가 선정, 거래되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벤처나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벤처·창업기업 육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면서 “벤처나라를 활용한 공공기관의 선도적 구매가 민간시장에 해당 상품에 대한 신규시장 창출 및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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