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선충 피해 절반이 대구·경북…4년 새 7배 급증
포항·경주·안동 '극심'·대구 달성도 '심' 단계
5년간 대구·경북 피해 279만그루…전국 49.9%
- 신성훈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대구·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국 발생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불과 4년 만에 피해가 7배로 늘었고 포항·경주·안동은 전국에서 피해가 가장 심각한 '극심' 지역으로 분류됐다.
6일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560만2386그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북이 254만5843그루로 전국의 45.4%, 대구가 24만8298그루로 4.4%를 차지하면서 대구·경북 합계 279만4141그루로 전국 피해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 피해목은 2022년 11만3000여그루에서 올해 79만4000여그루로 4년 만에 약 7배로 증가하고, 울릉을 제외한 도내 21개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 고사목이 5만그루 이상인 전국 '극심' 지역 6곳 가운데 포항·경주·안동 등 절반이 경북이다. 피해목이 3만~5만그루인 '심' 지역에도 김천·구미·영덕·성주·칠곡·고령이 포함됐다.
감염 피해는 포항에서 청송·영덕 방향으로, 경주는 울산·영천, 안동은 봉화·영주·예천에 이어 영양·청송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대구 달성군 역시 올해 피해 고사목이 3만그루 이상인 '심' 단계로 분류됐으며 전 지역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재선충병은 재선충을 보유한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사이를 이동하며 퍼뜨리는 병으로 감염되면 대부분 말라 죽는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진 데다 대형 산불에 따른 고사목 증가와 감염목·화목 이동 등도 확산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 피해도 증가세다. 피해 고사목은 2022년 38만그루에서 2023년 107만그루, 2024년 90만그루, 지난해 149만그루에 이어 올해 177만그루까지 늘었다.
산림청은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지자체별 방제에서 국가 주도의 광역 방제로 전환하고 있다.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연중 방제하고 국가방제벨트 구축과 수종 전환, 드론·AI를 활용한 예찰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도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시·군 경계를 넘어선 공동방제를 추진하고 금강송림과 백두대간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에 대한 예방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은 지자체 경계를 넘어 확산하는 만큼 기존 개별 방제에서 국가 주도의 광역 방제로 전환해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은 수종 전환까지 병행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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