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포항 송도방파제…강태공·해녀도 '가을 만끽'

바람에 조황 부진해도 낚시객 발길
해녀들은 갓 잡은 자연산 바위굴 손질

5일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방파제에서 어민들이 방금 잡아온 바위 굴을 손질하고 있다. 바위 굴은 수심 20m 바위나 자갈에 서식하는 굴로 껍질 크기는 길이 110㎜, 높이 200㎜의 대형 조개류다. 2026.10.5 ⓒ 뉴스1 최창호 기자
5일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방파제에서 어민들이 방금 잡아온 바위굴을 손질하고 있다. 바위굴은 수심 20m 바위나 자갈에 서식하는 굴로 껍질 크기는 길이 110㎜, 높이 200㎜의 대형 조개류다. 2026.10.5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방파제에는 가을 바다를 즐기려는 낚시객과 갓 잡아 온 바위굴을 손질하는 해녀들의 모습이 어우러졌다.

이날 방파제에는 제철 생선을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드리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조황은 썩 좋지 않았지만 낚시객들은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연휴 끝자락을 즐겼다.

낚시를 마친 한 60대 남성은 "낚시는 잘되는 날이 있으면 안 되는 날도 있다"며 "오늘은 상쾌한 가을 바다를 실컷 보고 가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60대 낚시객도 "평소 실력이면 10마리는 넘게 잡았을 텐데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조황이 좋지 않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5일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방파제에서 강태공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6.10.5 ⓒ 뉴스1 최창호 기자

방파제 한쪽에서는 해녀들이 바다에서 갓 채취한 바위굴을 손질하느라 분주했다.

70대 해녀는 "생김새가 돌덩이처럼 보여 그렇지 모두 자연산 바위굴"이라며 "해삼과 함께 영양이 풍부한 해산물"이라고 말했다.

바위굴은 바위나 자갈 등에 붙어 자라는 대형 굴로 일반 굴보다 크고 살이 두툼한 것이 특징이다.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서는 포항운하 크루선을 탄 관광객들도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보며 연휴 마지막 날을 보냈다.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부터 바위굴을 손질하는 해녀, 크루선 위 관광객까지 송도 앞바다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을과 연휴의 끝을 즐기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