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된 제시안 내라" vs "무리한 요구"…포스코 노사 교섭 또 결렬

18일 다시 만났지만 입장 차만…120시간 2차 부분파업 계속

포스코 노조의 120시간 부분 파업 사흘 째인 18일 오전 포항제철소에서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지난 16일 오전 7시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하자 조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 인력을 투입, 정상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6.9.18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임금 협상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포스코 노사가 교착 상태에 빠져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

포스코 노사는 18일 교섭 결렬 이후 12일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채 자리를 떠났다.

노조는 "사측의 진전된 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섭을 진행할 수 있고 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파업을 지연시키기 위한 시간 끌기식 교섭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사측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비상 경영 상황에서 노조가 지난해 요구안의 2배 수준인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노조 요구 규모는 2024년 전체 영업이익과 비슷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1조 8000억 원의 80%에 해당한다. 경쟁사 타결안을 뛰어넘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원 급여의 10~20%를 반납하는 등 비상 경영에 나섰으며, 파업에 대비해 비상조업 대응 체제를 가동해 핵심 공정 설비를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