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첫 파업에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 "추석 대목 코 앞인데"
"대화·소통으로 원만히 해결되길"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추석 대목 밑에 파업하면 우짜노, 장사도 안되는데 포항에서 제일 큰 기업이 일을 안하면 시장에 나오는 사람이 없을 건데, 걱정이네"
포스코 노조가 사상 첫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이 포스코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70대 채소 노점상은 "아침밥 배달 나온 상인으로부터 포항제철소가 오늘 파업을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추석 대목이 코 앞인데 대기업이 파업한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고 했다.
장을 보러 나온 60대 시민은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노조도 파업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충돌보다 대화와 소통으로 원만히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58년 만의 첫 파업이다.
포스코 노사는 막판 임금 협상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9일 0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지난 3일 진행된 교섭에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률에서만 5.1%p의 차이를 보이는 데다 격려금 등 보상안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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