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폐암 냉동제거술' 시행…환자 치료 선택지 확대

"3D영상 암 위치 확인"…극저온으로 얼려 암세포 제거

폐암 냉동제거술이 실시되는 안동병원 안지오실(안동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9.8/뉴스1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8일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폐암 냉동제거술(Cryoablation)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70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시술은 가슴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3D 영상으로 암의 위치를 확인한 뒤 피부를 통해 특수치료 침을 삽입해 극저온으로 암 조직을 얼려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병원 측은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 암세포 안팎에 얼음 결정이 만들어지면서 세포막과 세포 내부 구조가 손상되고, 주변 미세혈관에도 혈전이 생겨 암 조직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세포가 괴사한다"고 설명했다.

시술 과정에서 암 조직을 둘러싼 '아이스 볼(ice ball)'이 영상에 나타나 치료 범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심장이나 대동맥, 기관지 등 주요 구조물과 가까운 종양을 정밀하게 치료하는 데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을 이용하는 고주파·극초단파 소작 술과 달리 극저온을 이용하며, 큰 절개가 없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모든 폐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폐 기능과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안동병원은 기존 수술과 항암·방사선치료 등과 냉동제거술을 연계해 폐암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형진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센터장은 "냉동제거술 도입으로 주요 장기와 인접한 폐암도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앞으로 간암과 신장암 등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