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슬람사원, 대체부지 이전엔 공감대…민감한 '돈 문제' 남아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이 북구가 제안한 새 부지로의 이전 방향에 동의하면서 6년째 이어진 사원 건립 갈등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다만, 공간 활용과 리모델링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이전까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8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지난 8월 공사가 중단된 사원 건물에서 직선거리로 약 130m 떨어진 옛 대현파출소 땅을 대체 부지로 제안했다.
무슬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건축주 측은 "내부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이전 방향성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복잡한 문제가 있어 북구청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건축주 측은 부지 이전에는 긍정적이지만, 대체 부지 건물 내부에 충분한 기도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공사가 중단된 사원은 1층이 넓고 2층이 상대적으로 좁은 구조인 반면, 옛 대현파출소 건물은 내부 벽체 등으로 넓은 기도 공간을 확보하는 데 제약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구는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뒤쪽 여유 부지를 활용해 공간을 확장하는 방안을 건축주 측에 제안했다.
옛 대현파출소의 연면적은 163.5㎡로 현재 사원 건물 연면적 245.14㎡보다 80㎡가량 작다.
북구 관계자는 "건축주 측에서 하나의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대체 부지는 상업지역에 있어 뒤쪽 공간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간은 현재 사원과 비슷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마련도 과제다. 건축주 측은 기존 사원 공사를 위해 모금한 건축비를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 부지로 이전하더라도 종교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사원 건물은 스터드 볼트 누락 등 시공상 문제가 확인돼 "구조 보강과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받아 공사가 중단됐다.
북구 관계자는 "건축주 측과 향후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며 "부지 확보를 위한 예산 마련 등 행정절차가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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