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사이코패스 검사 거부…경찰, 시신 수색 주력

검사 동의했다가 번복…프로파일러 2명 투입 무산
경찰, 경산·경주·군포 등 훼손 시신 수색 주력

27일 오전 중국인 유학생 여성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국적 남성이 얼굴을 가린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6.8.27 ⓒ News1 이성덕 기자 ⓒ 뉴스1 정우용 기자

(경산=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경산에서 같은 국적의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 A 씨(31)가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거부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산경찰서는 전날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A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A 씨가 검사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A 씨는 당초 경찰이 제안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받아들였고, 이에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검사를 진행하려 하자 갑자기 입장을 바꿔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피의자의 동의를 전제로 진행되는 만큼 경찰이 강제할 수는 없다. 경찰은 A 씨가 다시 검사에 동의할 경우 재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 씨는 변호인을 선임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법적 조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심리 분석과 별개로 훼손된 피해자 B 씨(25)의 시신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CCTV 영상, 이동 동선 등을 토대로 경산과 경주, 경기 군포 등 A 씨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지목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이동 경로를 하나씩 대조해 유기 지점을 특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부검 등을 통해 B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규명하고 A 씨의 진술과 일치하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시신을 최대한 수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피의자의 진술뿐 아니라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A 씨는 경산 자신의 주거지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 B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피해자의 행적을 위장하고 직접 실종 신고를 한 정황도 드러나 살인과 함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27일 구속됐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