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4㎜ '단비'에도…가뭄 댐 저수율은 그대로

영천·운문댐 여전히 가뭄 '심각'…농작물 해갈엔 도움
17일까지 30~80㎜ 더 온다…저수율 회복 여부 주목

광복절인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주변으로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2026.8.15 ⓒ 뉴스1 최창호 기자

(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가뭄에 시달리던 대구·경북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대구에 4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 굵은 빗줄기가 이어졌지만, 가뭄의 핵심 지표인 주요 댐 저수율에는 아직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산발적으로 내리던 비는 정오를 전후해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강해졌다.

오후 3시 기준 일 강수량은 대구 44.4㎜를 비롯해 경산 39.5㎜, 성주 39㎜, 영천 38.2㎜, 청도 36㎜, 김천 23.5㎜, 경주 20.7㎜, 칠곡 18.5㎜ 등을 기록했다.

이번 비는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경북 영천·경산시와 칠곡·청도군 등의 농작물 해갈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댐이다. 현재까지 내린 비만으로는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저수율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다목적댐인 군위댐 저수율은 26.7%를 기록했다. 김천부항댐은 23.4%, 보현산댐 15.7%, 성덕댐 29.6%, 안동댐 39.6%, 임하댐 41.8%다.

용수댐인 영천댐과 운문댐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다. 영천댐 저수율은 32.3%, 운문댐은 24.1%로 가뭄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경북 영천·경산시와 칠곡·청도군 등 4곳은 가뭄 '경계' 단계다. 안동·구미·김천·상주·포항·경주시와 예천·성주·고령군은 '주의' 단계다.

대구 역시 상당수 지역에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 사정도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경북지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2.9%로 전날 44.1%보다 1.2%포인트 낮았다.

다만 이날 내린 비만으로 가뭄 완화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대구·경북에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17일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강수량과 비가 내리는 지역에 따라 주요 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 회복 정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