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군무이탈·폭염 구보까지…해병대 기강 해이 도 넘었다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서문 모습.(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1/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총기사고에 이어 군무 이탈 사고까지 발생해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해병대 1사단 예하 대대에 근무 중인 A 이병이 주둔지 울타리를 넘어 부대를 빠져나갔다 4시간 만에 대전역에서 군사경찰과 철도경찰에 체포됐다. A 이병은 포항역에서 KTX를 타고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이병의 군무 이탈은 당직자가 CCTV로 확인했으며, 체포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해병대 1사단 모 대대에서 근무 중인 중사가 외부로 반출한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예하부대에서 폭염주의보 속에 체력단련을 하던 B 병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도 벌어졌다. 민간 병원으로 후송된 B 병사는 무리한 운동 또는 급격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지만, 퇴원 이후에도 해당 부대 간부는 훈련에서 열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폭염 속 구보 사건 등은 사령부에서도 감찰(조사)하고 있다"며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 부당한 지시가 확인되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